(세션 카드는 @TR_hgp 님 커미션입니다.)




 완전한 나를 불완전하게 만드는 유일무이한 존재.

한수혁의 모든 것, 천리우에게 헌정합니다.

9월 25일, 생일 축하해.




시나리오 작성: 검은 늑대 (트위터 @BlackWolf_TRPG)

룰: CoC 7th

인원: KPC+PC 1:1 (타이만, PL 2인 개변 가능)

배경: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작성하였으나 이 역시 개변 가능합니다.

키퍼링 난이도: 중 (부지런한 RP 요구. KP 재롱 시날입니다.)

플레이 난이도: 하 (RP 위주)

플레이 타임: 평균 6~9시간 (RP에 따라 상이)

로스트 가능성: 없음

발광 가능성: 낮음

전투: 없음

개변: 가능

약칭: 맘니케

추천기능: 관찰, 자료조사, 열쇠공, 컴퓨터 사용

추천관계: 연인 상정, 최소 상호 소중한 관계.

KPC가 PC에게 평소 솔직하지 못하거나, 악 성향일 수록,

또는 겉으로는 무뚝뚝한데 속으로는 주접대마왕일 수록 재밌습니다.


평소 PL에게 잘못한 게 많아 재롱이라도 부려 죄를 삭감해야 하는 KP에게 해당 시나리오를 추천합니다.


본 시나리오는 CoC(크툴루의 부름) 수호자 룰북을 기반으로 작성된 비공식 팬메이드 시나리오이며,

신화 생물에 대한 자체적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사항은 시나리오 관련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개요

탐사자는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오늘은 n월 nn일, 탐사자의 생일이지요.

날씨도 쾌청하고, 기분도 좋고, 어쩐지 행복한 일만 생길 것 같아요.


때마침, 침실로 들어오는 인영이 있습니다.

당신의 연인, KPC입니다.


“PC, 잘 잤어? 나 오늘 PC랑 데이트하려고 연차 썼는데.”


KPC가 적당히 따뜻한 밀크티 한 잔을 든 채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자다 일어나서 무방비한 모습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다…”


네? 아니, 뭐라고요?

KPC의 입술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KPC의 목소리로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역시 잘못 들은 건가요?








아래부터 시나리오의 진상이 이어집니다.
KP만 읽어주세요.























시나리오 진상

미고는 어느 날 특별한 실험을 기획합니다. <인간들의 속마음이 서로 전달된다면, 인간들의 관계는 어떤 방향성을 그려나갈까?>를 주제로 한 실험이었습니다. 이 실험에 동원될 수많은 피험자가 집계되었어요. 그 중에 당연히 KPC와 PC가 있었습니다. 각종 사건에 늘 말려들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그 때문에 KPC는 어느 날 출근길에 납치되어 수술 당했습니다. 물론 수술 당한 기억은 없어요. KPC 입장에선, 방금 집을 나왔는데 눈 깜빡해보니 지각이었을 뿐이죠. KPC는 이 날의 기억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지만, 별다른 결론은 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니까 무서운 수술은 아니었을 겁니다. 단지 칩 하나가 뇌에 심어졌을 뿐이에요. 심지어 이 칩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녹아 사라질 겁니다. 그러기까지 한 달이나 걸린다는 게 문제이긴 해도요. 그래서 이 칩의 효과가 뭐냐고요? 바로, KPC의 속마음이 PC에게 텔레파시처럼 전달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칩의 효과가 발동되는 시작일이 때마침 n월 nn일, PC의 생일이라는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달까요. 여기까지는 참 무난합니다. 고난도 역경도 없고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니알라 토텝은 오랜 시간 이 세계를 지켜보아 왔습니다. 한 사람의 탄생과 삶, 그 끝에 있는 죽음, 그리고 육신을 잃은 영혼의 환생. 다시 시작되는 탄생과 삶, 끝없는 반복…. 그런 굴레 속에 갇히지 않은 존재는 대부분 외계의 신들이었습니다. 그 외의 소수 속엔 제법 다양한 존재들이 있었지만, 니알라 토텝의 흥미를 이끈 것은 ‘다양한 신화 생물과 접촉하고도 살아남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요, 바로 여러분이요. KPC와 PC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고의 실험에 살짝 장난을 치기로 합니다. 바로 KPC의 속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들리는 거죠! 맙소사, KPC의 주접이 온 동네방네 들린다니! KPC의 나쁜 생각이 전부 드러난다니! KPC든 PC든, 둘 중 한 사람은 신경 쓰겠죠? (부디 그러길 바랍니다. 안 그런다면 뭐… 한 달 동안 그렇게 살도록 해요. 그런 분들을 위한 엔딩도 존재합니다.)

이 사태를 파훼할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힘내세요!

(참고로, 니알라 토텝은 KPC에게 장난을 친 뒤로 장난에 맛을 들여 몇몇 소수의 피험자에게도 같은 장난을 쳤습니다. 때문에 시나리오 진행 도중 KPC와 같은 증상을 겪는 모브 NPC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가 존재합니다만…….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코미디스러운 스크립트로만 간단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브 NPC와의 이벤트 볼륨이나 대화를 마음껏 늘리셔도, 개변하셔도 괜찮습니다.)


전체적인 가이드라인

PC가 해야할 일은 특별히 어렵지 않습니다.

KPC와 데이트를 나가서, KPC의 속마음이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다 들린다는 걸 알아챕니다.

그 후, 이 사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익명 게시판 조사를 마치고, 어떤 수상한 건물에 도달합니다!

수상한 건물에서 조사 후, KPC를 원 상태로 되돌리면 끝!

TIP! - 우리집 KPC와 PC가 데이트를 나가지 않았어요! :: 만일 데이트를 나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죠. 다음 날로 넘어가서 KPC가 출근하거나 외출하세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속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들린다고 하소연 하는 겁니다. 하소연 할 성격도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SanC를 감안하고서라도 미고가 직접 집으로 찾아오게 해주세요! 실험이 잘못 된 것 같다며 진상을 설명하고, 연구소로 안내하세요. 그리고 미고는 바쁜 일이 있다며 퇴장시키고, PC에게 조사를 시키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KPC의 속마음이 타인에게 들린다는 걸 의식하고, 부지런히 속마음 RP를 해주세요.

(개인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대사는 일반적으로 채팅하고, 속마음은 /em 을 통해 채팅했습니다. 이 편이 분간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키퍼링하랴, 속마음 RP하랴, 겉 RP하랴 바쁘시겠지만 화이팅!




시나리오 본문


#01 도입

BGM :: No.9_Esther’s Waltz - Esther Abrami https://youtu.be/_WsWwMRmQyo


탐사자는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오늘은 n월 nn일, 탐사자의 생일이지요.

날씨도 쾌청하고, 기분도 좋고, 어쩐지 행복한 일만 생길 것 같아요.


때마침, 침실로 들어오는 인영이 있습니다.

당신의 연인, KPC입니다.


“PC, 잘 잤어? 나 오늘 PC랑 데이트하려고 연차 썼는데.”


KPC가 적당히 따뜻한 밀크티 한 잔을 든 채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자다 일어나서 무방비한 모습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다…”


네? 아니, 뭐라고요?

KPC의 입술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KPC의 목소리로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역시 잘못 들은 건가요?


KP 메모 - 아래 대화는 예시입니다. 캐릭터성에 맞게 RP를 즐겨주시면 되고, 결론적으로 RP 끝에 데이트를 나가면 됩니다. 테스트 플레이에선 KPC의 생각이 들린다는 걸 PC가 비밀로 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데이트 나가면 자연히 다른 사람에게도 들린다는 걸 알게 되어 PC가 KPC에게 알려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캐릭터성에 맞춰 RP를 즐겨주세요.)

Q. 방금 무슨 말을 하지 않았는가?

A. 연차 썼다고 했다. 무슨 일이라도?

‘잠결이라 잘 못 들었나보다. 그런 모습까지 귀엽다.’


Q. 아니, 지금 엄청나게 주접을 떨고 있는데?

A.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주접이라니?

‘왜 저렇게 당황한 모습이지? 마구 뽀뽀해주고 싶다.’


Q. 아무래도 속마음이 들리는 것 같다.

A. 속마음이 들린다고?

‘그럼 이렇게 마음으로 말을 걸어도 들린다는 말인가?’


Q. ...들린다.

A. ‘텔레파시 같은 거구나! 재밌다. 내가 하는 생각이 다 들린다니.’


적당한 RP 후,

두 사람은 결국 데이트를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찌됐건 오늘은 PC의 생일이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 영화관 / 카페 / 레스토랑 / 오락실 ] 에 방문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이공원을 놀러가고 싶은 탐사자가 있다면, 놀이공원으로 놀러가게 해주세요. 놀이공원 스크립트를 짧게 준비해두었습니다.)



#02 데이트

BGM :: Bittersweet Waltz - Sir Cubworth https://youtu.be/3LaKmlp6UyY


대체적으로 스크립트가 불친절합니다. 데이트 구간은 RP로 채워주세요.

즐거운 데이트를 즐기세요! PC의 생일이니까요!

다만, KPC의 속마음이 타인에게도 들린다는 걸 인지하고 RP하고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 KPC의 생각이 타인에게도 들린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경우에 해당 스크립트를 출력해주세요. >이럴수가, 설마 KPC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도 들린다는 건가요? (SanC 0/1)

또한 데이트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출력할 수 있는 이벤트 스크립트를 하단에 준비해놓았으니, 이벤트 스크립트도 참고하여 출력해주세요! 물론 필수는 아닙니다.


  • 영화관

시내에 위치한 대형 영화관입니다. 비교적 최근 지어진 건물로, 최상급의 음향 시설과 초대형 스크린이 구비되어 있으며, 4DX 상영관 역시 존재한다고 하네요.

상영작은 로맨스 영화 한 편, 공포 영화 한 편, 액션 영화 한 편이 눈에 들어옵니다.

  • 로맨스 영화 - <두근두근! 내 마음이 들리니?> 삶의 낙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던 모든 걸 다 가진 천재 해커의 마음 속에 파고든 귀여운 유튜버 대학생.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연애는, 어느 날 해커의 속마음이 다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슬아슬해지는데…! 두 사람은 결국 사건을 잘 해결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훈훈한 영화였습니다.
  • 공포 영화 - <내 뇌를 돌려줘> 출근길에 갑작스레 기절했다가 일어나니, 통 속의 뇌가 되었습니다?! 내 뇌로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이상한 칩 같은 거 심지 말라고!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뇌를 돌려받지만, 불완전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의 찝찝한 영화였습니다.

  • 액션 영화 - <브레인캐치 마법소녀> 나쁜 악당들의 뇌를 세척해서 돌려주는 브레인캐치 마법소녀! 오늘도 정의로운 마법소녀가 되게 해주세요! 모든 악당들의 뇌를 빼내어 세척해 돌려주는 데에 성공하지만, 세상의 악은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심오한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KPC는 영화에 집중한 모양이었는지, KPC의 속마음이 자주 들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가 중간중간 속삭이듯 내뱉는 속마음에 PC의 집중이 흐트러지긴 했어요. 누가 KPC 아니랄까봐, 이어질 장면들을 거의 맞췄거든요.

그렇게 영화가 끝난 후, KPC의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납니다.

“아, 거 진짜 영화 보는 중간중간 계속 중얼중얼! 다 큰 어른이 부끄러운 줄 알아요!”

KPC는 조금 무안해진 표정입니다.


  • 카페

시내에 위치한 3층 짜리 대형 카페입니다. 원목을 사용해 인테리어하여,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3층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이네요. 브런치 카페를 겸해서인지 간단한 식사 메뉴도 보입니다. 먹고 싶은 것이나 마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KPC는 시끄럽게… 아니, 생각으로 메뉴를 상당히 고민 중입니다. 점원이 조금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KPC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KPC는 심지어 생각으로 사과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시끄러우셨죠.” 아니, 입술이 안 움직이고 있다고! 복화술 천재로 오해받을 것 같습니다.


  • 레스토랑

시내 중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입니다. 일식 전문점으로, KPC가 미리 예약했다고 하네요.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좌식으로 된 넓은 별실로 안내됩니다. 다다미 12조 크기이며, 도코노마에는 족자가 걸려 있고 꽃꽂이한 화병이 양쪽으로 두 개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두 사람이 별실에 앉으면, 얼마지 않아 사키즈케가 나옵니다. 매실주와 함께 튀긴 가지, 구운 파인애플, 미역 초절임, 꽁치 무쌈 위에 새우를 장식한 음식이네요.

이어서 완모노가 나옵니다. 굴을 넣어 끓인 맑은 장국이네요. 생선회를 먹기 전 속을 데우기 딱인 것 같습니다.

무코즈케가 나옵니다. 광어와 돔, 참치 회가 날렵하고 보기 좋게 썰려 제공됩니다. 윤기가 흐르는 것이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어 보입니다.

하키자카나의 차례입니다. 화로에 구워먹는 질 좋은 소고기와 함께 연어 구이 몇 점이 같이 나왔습니다. 그와 함께 시이자카나와 도메자카나도 서빙되네요. 게살과 버섯, 생선 등이 들어간 조림 요리와 연근과 생선을 겹겹이 쌓아 만들고 식초로 조미한 새콤한 요리입니다.

된장국과 함께 갓 지은 밥이 서빙됩니다. 쇼쿠지의 차례인가봐요.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치면, 마지막으로 미즈가시가 서빙됩니다. 푸딩과 과일, 아이스크림이 놓입니다.


  • 오락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오락실입니다. [ 사격 / 인형 뽑기 / 코인 노래방 ]등이 눈에 들어오네요.

  • 사격

    • 사격(라/산) 판정으로 성공시 사탕을, 어려운 성공시 키링을, 극단적 성공시 인형을, 대성공시 출처 불명의 기계를 받습니다.

    • <출처 불명의 기계>는 니알라 토텝이 넣어놓은 보너스(♥) 같은 느낌으로, 사태가 해결된 후에도 KPC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특수 아티팩트입니다. (엔딩 스크립트 하단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KPC의 속마음이 들리고, 버튼에서 손을 떼면 다시 들리지 않습니다. 원한다면 극단 성공 시의 보상으로 주세요.

  • 인형 뽑기

    • 민첩이나 손놀림 판정으로 인형을 뽑는 것이 가능합니다. 인형 뽑기 기계 안에 있는 인형은 KPC와 PC가 떠오르는 인형으로 해주세요!

  • 코인 노래방

    • 예술(노래) 판정으로 점수를  측정할 수 있지만… 타고나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자유롭게 노세요.

중간중간 커플들이 두 사람을 보고 웃으며 지나가는 걸 묘사해주세요. KPC의 속마음과 주접이 다 들리기 때문입니다.


  • 놀이공원

두 사람은 놀이공원으로 향합니다.

시내 외곽에 위치한 대형 놀이공원입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주말보다는 한산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제법 있는 편이네요.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입장하면, [ 회전 그네 / 범퍼카 / 회전목마 / 롤러코스터 / 바이킹 / 자이로드롭 / 귀신의 집 / 대관람차 / 오락실 / 가판대 ]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 회전 그네
    • 중심 기둥에 위에 달린 대형 바퀴에 매달린 긴 줄에 의자가 달려 있어, 바퀴가 회전하면 그에 따라 그네도 날면서 회전하는 놀이기구입니다. 한 번에 수용 가능한 인원이 많은 편이어서인지 줄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 범퍼카
    • 범퍼가 달린 작은 차를 운전하여 다른 차에 부딪치는 놀이기구죠.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 회전목마
    • 둥그런 원판 위에 달린 목마가 느린 속도로 회전하는 놀이기구입니다. 중간중간 호박마차도 보이네요. 어디에 타나요?
  • 롤러코스터
    • 아찔하게 360도 회전하는 레일을 따라 열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유명한 놀이기구답게 줄이 긴 편이네요. 여기서부터 2시간이라는 팻말을 알바생이 들고 서있습니다. 아무래도 예약을 한 뒤에 그 시간에 맞춰 오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바이킹
    • 바이킹 배가 궤도를 따라 앞 뒤로 진자 운동하는 놀이 기구입니다. 수용 인원이 많은 편이라 줄도 짧은 편이네요. 물론, 맨 뒤에 타고 싶다면 한두 차례 보내준 뒤에 타야할 겁니다.
  • 자이로드롭
    • 높은 곳에서 아래까지 순식간에 하강하는 자이로드롭입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귀신의 집
    • 이번 테마는 <인형의 집>으로, 원인불명의 사망을 맞이한 인형사의 숨겨진 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그의 저택으로 침입하는 내용을 다뤘다고 합니다. 기괴하고 크리피한 인형들이 많으니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를 요한다고 하네요.
  • 대관람차
    • 놀이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관람차입니다! 운행 시간은 15분이나 되네요. 수용 인원에 비해 수요가 적은 편인지 줄은 없습니다. 바로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 가판대
    • 이런저런 파티용품에 가까운 가지각색의 물품들과 솜사탕, 풍선, 슬러시, 츄러스 등을 팔고 있는 잡화점입니다. 머리띠도 있네요.

오락실은 상단의 오락실과 같은 묘사를 해주세요.


장소 이동 중 발생하는 이벤트

#1. 어우뭐야남사스럽고별로예요

KPC와 PC가 대화하며 길거리를 지나가던 때였습니다.

웬 시정잡배들이 껄렁거리며 두 사람에게 다가오네요.

“거, 되게 좋은 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 같수다?”

KPC는 눈으로 욕하고 있습니다...만, 생각이 흘러나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뭐? 지금 뭐라고 했어?”

시정잡배가 KPC의 멱살을 쥐고 흔듭니다. 아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주세요. 근접전(격투)도 좋고, 근력으로 시정잡배를 밀쳐낸 뒤 민첩으로 도망쳐도 좋습니다. 이 이벤트를 겪는다면, KPC의 생각이 타인에게도 들리는 게 확실해지겠네요. 시정잡배의 기능치와 특성치는 근접전(격투) 40, 근력 70, 크기 75입니다. 나머지 기능치는 모두 기본치며, 나머지 특성치는 전부 50입니다.


#2. 너두? 야나두!

문득, 갑자기 다른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내 애인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전혀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에 그쪽을 쳐다보면, 그쪽에는 검은 머리칼을 가진 훤칠한 청년이 서있습니다. 옆에는 애인으로 추정되는 여자를 끌어안고 있네요.

“뭐야? 뭘 봐.”

아니, 잠깐. 저 청년도 지금 입술이 안 움직이는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설마 똑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건 내 애인이야…”

잠시만요, KPC. 지금 뭐하고 있는 거예요! 주접 배틀 떨고 있지 말라구요!

  • KPC와 모브NPC의 말재주나 설득 등의 대인 기능 대항으로 승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PC와 모브NPC 애인의 외모 판정 대항으로 승부를 결정할 수도 있겠죠. 갑자기 등장한 이 모브NPC와 그의 애인은 대인 기능이 전부 기본치, 외모는 55입니다.


적당한 데이트 RP 후, KPC의 생각이 타인에게도 들린다는 걸 PC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KPC의 생각이 타인에게도 들린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두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이 증상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본다면, 자료조사 판정합니다.

성공, 실패 여부 관계 없이 아래의 스크립트를 출력합니다.


어떤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눈에 띄네요.

익명 게시판의 글은, <어느 날 갑자기 연인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시도 때도 없이 몹쓸 생각을 하는 것에 질려서 연인과 헤어졌다는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글에 동조하는 듯, 자신도 그런 일을 겪었다며 달린 댓글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겁니다.


자료조사 성공시, 또는 실패하더라도 이런 내용을 찾아본다고 선언할 시 추가 출력합니다 > 다만 연인의 생각이 타인에게까지 들린 케이스는 아직 드문 모양입니다. 그 케이스는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여기서 KPC는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출근길에 잠시 눈을 깜빡한 사이에 시간이 훅 지나가 있었다’며 기억을 더듬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어떤 하얗고 결벽적인 장소가 떠오른다. 아마도 연구소 같은데.”

KPC의 이 말을 들은 후, ‘연구소’와 관련하여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해집니다.


자료조사 성공, 실패 여부 관계 없이 아래의 스크립트를 출력합니다.


다른 익명 게시판을 찾아보면, 혐오 시설 건설 반대에 대한 서명운동이 촉구되고 있는 게시글이 보입니다...만, 꽤 오래 전의 글입니다. KPC는 옆에서 글을 같이 보며 맞다, 이 건물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성공 시에는 수상한 연구소의 주소까지 알아냅니다.

실패 시에는, KPC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KPC가 그날 입었던 옷을 뒤져 연구소의 명함이 든 걸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수상한 연구소의 주소를 찾아 가보면, 백색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척 봐도 수상합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한 개로, 자물쇠로 되어 있습니다.

  • 근력 판정을 통해 문을 부술 수도, 열쇠공 판정을 통해 열어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PC가 컴퓨터 사용 기능치가 있으며, 해킹할 도구가 충분하다면 자물쇠 말고 카드키로 대체해주세요. 오늘의 주인공인 PC가 뭐든 할 수 있게 해주세요!


#03 두근두근 연구소 탐험

BGM :: Hop Hip - Kwoni https://youtu.be/xd4dGsg1ZEM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백색의 무결점한 공간에서 [ 실험실A / 실험실B / 관계자 외 출입금지 ]가 눈에 들어옵니다.


실험실A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빼곡히 들어선 [ 책장 ]과 그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 책상 ]입니다.

책장 : 알 수 없는 언어들로 구성된 불길한 책들이 촘촘하게 꽂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는 선언 또는 관찰 판정의 성공을 통해 책장 틈새에 꽂힌 USB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USB는 온통 검은색에, 별다른 글씨가 각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책상 : 노트북이 화면 대기 상태로 놓여 있습니다. 마우스를 건드려 보니 잠금은 되어있지 않네요. 하얀 바탕화면에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습니다.

USB를 꽂을 경우 : 폴더가 하나 출력되네요. 여러 인적 사항이 담긴 폴더입니다. 약 이백여 명의 사람들의 개인 신상 정보가 담겨 있으며, 그 중에는 KPC와 PC의 것도 존재합니다. KPC의 이름 옆에 ‘칩 이식 완료’라고 쓰인 도장이 찍혀있네요. 날짜는 비교적 최근입니다. (KPC가 이를 볼 경우, 이 날에 그 일이 일어났다고 부연설명이 가능합니다.) 가장 최근 수정된 란을 살펴보면, ‘연인 - 실험을 통해 사이가 더욱 진척되는 듯함. 한 달 후 실험 완료.’ 라고 적혀 있습니다. (KPC와 PC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표기해주세요.)


실험실B

안으로 들어서면 배양액이 들어차 있는 수많은 관과, 인체 장기를 수집한 듯한 표본 따위가 양 옆에 늘어서 있습니다. (SanC 0/1d3) 그리고 [ 벽에 걸린 무언가 ]와, [ 화이트 보드 ]가 눈에 들어오네요.

벽에 걸린 무언가 : 자세히 보니 카드키입니다.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화이트 보드 : 복잡한 수식이 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쁘네요. (SanC 0/1) 모국어 판정을 통해 [ 칩 이식 시 파란 버튼, 칩 제거 시 붉은 버튼 ]이라는 글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패 시 [ 칩 제거 시 붉은 버튼 ] 정도로 출력해주세요. 또한 화이트 보드를 좀 더 살펴보거나 관찰 판정을 통해, 화이트 보드 뒷면에 부착된 열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카드키와 자물쇠로 잠금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실험실B에서 획득할 수 있는 카드키와 열쇠를 사용하면 됩니다만, KPC와 PC가 적절한 RP를 통해 컴퓨터 사용과 열쇠공의 판정으로 각각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겠네요.

잠금을 열고 들어가면, [ 수술대 ]와 [ 여러 의료 기구 ]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술대 : 성인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널찍한 수술대입니다. 특이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의료 기구 :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느낌의 의료 기구들이 수술대 옆에 늘어서 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기계에 많은 버튼들이 있네요. 파란 버튼과 붉은 버튼도 눈에 들어옵니다.



엔딩 분기

해결하지 않고 한 달을 그대로 보낸다 > END 1. 팔불출 애인님

파란 버튼을 눌러 칩을 또 이식한다 > END 2. 확성기세요?!

붉은 버튼을 눌러 칩을 제거한다 > END 3. 속마음 커뮤니케이션♥실험 완료!

KPC가 PC를 수술대에 눕히고 파란 버튼을 눌러 칩을 이식한다 > END 4. 그럴 수 있죠! 서로 정신 교감을 해봐요!


END 1. 팔불출 애인님

두 사람은 속마음이 들리는 그대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그로부터 한 달 쯤 지났을까요, 드디어 KPC의 속마음이 들리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KPC는 한 달 간 속마음이 타인에게도 들려버린 탓인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팔불출을 넘어서서 커퀴벌레라는 멸칭을 듣게 되었네요. 그래도 뭐, 상관 없나요? 두 사람만 좋으면 된 거죠! 부디 이 엉뚱한 사건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유대깊게 만들었기를 바랍니다!

KPC, PC 생환. San 1d3 회복


END 2. 확성기세요?!

PC는 파란 버튼을 누르기로 합니다. 파란 버튼을 누르자, 의료 기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KPC의 머리를 스캔하고, 그 위에 레이저 같은 것을 쏩니다. 그리고 잠시 뒤, KPC가 눈을 뜨면…

“PC, 이제 안 들려?”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생각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거 큰일 났어요! 완전히 고함을 지르는 수준입니다! 어떻게 하죠?! 심지어 의료 기구는 먹통입니다! 붉은 버튼을 아무리 눌러봐도, 원 상태로 돌아가지 않네요.

이거, 어쩔 수 없겠어요. 한 달 동안 집 안에 꼼짝 없이 있는 수밖엔! 강제로 집 안 데이트를 즐기게 되었지만, 별 수 있나요? KPC의 마음을 확성기 볼륨으로 즐겨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KPC, PC 생환. San 1d3 회복


END 3. 속마음 커뮤니케이션♥실험 완료!

PC는 붉은 버튼을 누르기로 합니다. 붉은 버튼을 누르자, 의료 기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KPC의 머리를 스캔하고, 그 위에 레이저 같은 것을 쏩니다. 그리고 잠시 뒤, KPC가 눈을 뜨면...

… KPC가 훨씬 조용해져 있습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당신을 바라보다가 웃습니다. “이제 안 들리나 보구나.”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연구소에서 나옵니다. 이제 몇날 며칠이 지나도 KPC의 속마음이 들리는 일은 없겠죠. 그렇지만 이 경험을 통해 무언가 끈끈한 신뢰를 쌓았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지도 몰라요. KPC가 그 누구보다 PC를 사랑한다는 것을요.

KPC, PC 생환. San 1d5+2 회복


END 4. 그럴 수 있죠! 서로 정신 교감을 해봐요!

KPC는 PC를 수술대에 눕히고, 파란 버튼을 누릅니다. 의료 기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PC의 머리를 스캔하고, 그 위에 레이저 같은 것을 쏩니다. 그리고 잠시 뒤, PC가 눈을 뜨면…

KPC가 음흉하게 웃고 있습니다. PC의 생각이 이제 전부 KPC에게 들리게 되었네요! 설상가상으로 의료 기구는 먹통입니다. 이거, 어쩔 수 없겠어요. 두 사람 다 서로의 생각이 들리는 채로 지내는 수밖에는요! 별 수 있나요?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금세 지나갈 겁니다!

KPC, PC 생환. San 1d3 회복



* 아티팩트 <출처 불명의 기계>

- 특수 아티팩트. 다마고치처럼 생긴 모양에, 버튼 하나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KPC의 속마음이 들리고, 버튼에서 손을 떼면 다시 들리지 않습니다. 이 기계의 장점이라면, 장거리 사용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KPC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KPC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죠. 타 세션에서 활용 시에는 사전에 KP의 허락을 받아주세요.







<후기>

사랑스러운 앤캐의 생일을 맞이하여,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면 정석인 느낌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게 되었네요. 거의 처음 써보는 시나리오라 많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담이지만, 헌정한 커플이 한쪽은 해커라 컴퓨터 사용이 70이 넘고 한쪽은 열쇠공 기능치가 80이 넘는 기이한 조합이라서…. 두 사람이 협력해서 뚫을 수 있는 구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시나리오 검수를 도와주신 Arada(@TRPG_Ara)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Call of Cthulhu의 저작권은 Chaosium Inc.에 있습니다. ©1981, 1983, 1992, 1993, 1995, 1998, 1999, 2001, 2004, 2005, 2015; 전권보유. 또한 Call of Cthulhu 7th Edition에 기반한 ‘크툴루의 부름’ 한국어 번역판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초여명에 있습니다. ©2016; 전권보유. 이 작품은 비공식 2차 저작물이며, 원작자와 번역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시나리오를 쓰고, 배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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